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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신기술 동향 #5

2018년 상반기 신기술 동향 알아보는 다섯번째 시간입니다.


32. IMT-2020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s-2020, 5세대 이동통신)

2015년 국제 전기 통신 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서 선정한 5세대 이동 통신(5G, Fifth Generation)의 공식 명칭이다. 일반적으로 이동통신에서 사용하는 3세대(3G), 4세대(4G), 5세대(5G)라는 용어를 ITU에서 IMT-2000, IMT-Advanced, IMT-2020으로 사용한다. 2GHz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와는 달리, 26, 28, 38, 60GHz 등에서 작동하는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여 최대 20G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ITU-R은 최고 전송속도(PDR, Peak Data Rate) 이외에도 여러 가지 최소 기술 성능 요구사항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500km/h의 이동속도, IMT-Advanced(4G)의 3배에 달하는 주파수 효율, 종단 간 1ms 이하의 지연시간(latency), 1 제곱km 내 사물 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대규모 사물 통신(mMTC), 사용자 체감 전송속도 100Mbps 이상 등이 있다. 2016년 10월 퀄컴(Qualcomm)에서 최초의 5G모뎀 'Snapdragon X50'을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는 KT가 2018년 2월 동계 올림픽에서 5G를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바 있다.


33. 인터넷 전문 은행 (Internet only Bank, Direct Bank, 인터넷 전용 은행)

인터넷 전문 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을 토대로 하는 기존의 은행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를 인터넷 상에서 제공하는 은행을 의미한다. 이들은 본인 인증 방식을 기존의 실명 확인에서 화상통신, 생체인식 등의 비대면 본인 인증 방식으로 대체하여 기존의 은행들이 하는 계좌 개설, 대출, 카드 발급, 이체 등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한다. 고객은 은행의 지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모든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은행들이 지점을 운영하기 위해 지출하던 운영비나 인건비 등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인터넷 전문 은행은 기존의 은행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비대면 본인 인증 방식으로 인해 안전한 금융 거래를 위해서는 상당한 보안 수준을 갖춰야 한다. 1995년 10월 미국에서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 SFNB(Security First Network Bank)가 설립되었고, 이후 유럽/일본 등의 각국으로 확산되었다. 국내에는 2017년 4월 K뱅크, 7월에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 전문 은행 영업을 시작하였다.


34. 가상 화폐 (virtual currency, virtual money)

지폐나 동전과 같은 실물이 없이 온라인 네트워크 상에서 발행되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 또는 전자 화폐를 말한다. 유럽 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은 가상 화폐를 '가상화페 발행 자가 발행/관리하고, 특정 가상 커뮤니티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용되며 대부분 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 디지털 화폐'라고 정의내린 바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을 가리키는 암호 화폐가 가상 화폐에 속하며, 게임이나 웹사이트에서 이용되는 사이버머니나 인터넷 쿠폰과 모바일 쿠폰들 또한 가상 화폐에 속한다.


35. 무선 자기 통신 결제 (WMC, payment based 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자기장)를 발생시켜 마그네틱 카드를 결제할 수 있는 결제 단말기에 근접시키면 결제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LG 페이(LG Pay)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카드의 경우 단말기는 카드의 자기 띠(magnetic stripe)를 통해 정보를 읽는데, 무선 자기 통신 결제는 단말기가 기기에 탑재되어 있는 루프 안테나(magnetic loop antena)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읽어 결제를 진행한다. 2007년 미국의 결제 솔루션 기업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무선 자기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와 유사한 결제 방식으로 삼성 페이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마그네틱 안전 전송이 있다.


36. 가상 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분산되어 있는 소규모의 태양광, 수력, 풍력 등의 발전기나 천연 가스를 사용하는 연소 왕복 엔진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Renewable Energy Source) 발전설비, 축전지/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들을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통합/제어하여 전력의 공급과 수요를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가상의 발전소이다. 시장조사기관 파이크 리서치의 수석 분석관은 가상 발전소를 '에너지 인터넷'이라고도 표현한 바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 인터넷 등의 정보통신 기술들이 활용되며, 다양한 유형의 분산형 에너지원(DES, Distributed Energy Source)을 한 곳으로 수집하여 관리한다. 간단한 예로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격으로 수백, 수천 개 가정의 태양광 패널로부터 5~6kW씩 가져와 한 곳으로 모은 뒤, 대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공업단지로 전달하는 것이 있다. 이때 각 가정의 태양광 설비는 하나의 발전소 역할을 하게 되고, 가상 발전소는 이러한 수백, 수천 가정의 분산된 전력들을 하나로 모아 전력의 여유가 있는 곳에서는 가져오고, 필요한 곳에는 공급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37. 작업 증명 (POW, Proof-Of-Work)

P2P(Peer-to-Peer) 네트워크에 참여한 당사자들 간에 수행한 연산 작업의 신뢰성을 보장받기 위해 검증하는 방식이다. 주로 스팸, 서비스 거부 공격과 같은 네트워크 상의 서비스 공격이나 서비스 남용을 막기 위해 처리한 작업을 증명할 때 사용된다. 작업 증명은 1993년 신시아 드워크(Cynthia Dwork)와 모니 네오(Moni Naor)가 처음 개발하였으며, '작업 증명(POW)'라는 용어는 1999년 마커스 제이콥슨과 아리 쥬엘스의 합동 논문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또한 작업 증명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여 처리하는 기술인 블록체인에서도 이용된다. 블록체인은 참여하고 있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참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작업 증명을 사용한다. 블록체인에서는 작업 증명을 위해 랜덤한 논스값과 해시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참여자가 서로에게 새로운 블록을 추가했음을 증명하거나 증명 받는다. 대표적인 예로 비트코인 채굴에서는 작업 증명 방식으로 해시캐시라고 불리는 'SHA256'을 사용하고 있다.

* 논스값: 임시로 특정 상황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값

* 해시: 어떤 값이 입력되더라도 고정된 길이의 출력값을 내보내는 함수 또는 알고리즘으로, 무결성 검증 또는 인증에 사용된다.

* SHA256: 미국 국가안보국이 발표한 미국의 국가 표준 해시 함수군 중 하나


38. 에이비 테스팅 (A/B testing)

두 가지 다른 디자인 A안과 B안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할 때, 실사용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A안과 B안을 무작위로 노출한 후 선호도가 높게 나온 디자인으로 결정하는 방식의 시험 방법이다. A/B 테스팅은 주로 디지털 마케팅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UI/UX)를 최적화하기 위해 사용되며, 쉽고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왜 A 또는 B안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심층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